
최근 K드라마 산업에서 SNS를 활용한 홍보 전략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tvN을 비롯한 주요 방송사들은 단순히 시청자에게 콘텐츠를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시청자를 능동적 유저로 재정의하며 드라마를 갖고 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tvN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7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며 국내 방송사 중 최대 규모의 디지털 채널을 운영합니다. 이러한 성공의 핵심에는 클립 콘텐츠로 드라마 명장면 무한 재생산하기, 밈 문화를 통한 자발적 바이럴 확산, 그리고 숏폼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 공략하기라는 세 가지 전략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이 세 가지 전략을 중심으로 K드라마 SNS 홍보의 실체를 분석합니다.
클립 콘텐츠로 드라마 명장면 무한 재생산하기
클립 콘텐츠로 드라마 명장면 무한 재생산하기 전략은 K드라마 제작사들이 핵심 장면을 효과적으로 확산시키는 방법입니다. tvN의 경우 각 플랫폼별로 콘텐츠를 무한 리필하며 본방 시청 동기를 유발하는 전략을 구사합니다. 특히 tvN 드라마 유튜브 채널은 702만 구독자를 보유하며, 디글 채널은 352만 명의 팬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드라마 방영 전후로 하이라이트 클립, 배우 인터뷰, 비하인드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2차 콘텐츠를 제작해 플랫폼별 특성에 맞춰 배포합니다. 클립은 단순히 드라마를 홍보하는 수단을 넘어, 시청자가 명장면을 반복적으로 소비하며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심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MBC는 드라마 3분 클립 형태로 한국인의 빨리빨리 문화를 반영한 하이라이트 영상을 제공하며, 짧은 시간에 핵심 내용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바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드라마의 생명력을 연장하고, 시청자와의 지속적인 접점을 만드는 핵심 도구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밈 문화를 통한 자발적 바이럴 확산
밈 문화를 통한 자발적 바이럴 확산은 K드라마 홍보에서 시청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밈은 드라마 속 인상적인 대사, 장면, 캐릭터가 시청자들 사이에서 재미있게 변형되고 공유되면서 바이러스처럼 확산되는 문화 현상을 의미합니다. 드라마 제작진들은 이러한 밈 문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드라마의 화제성을 극대화합니다. 시청자들은 인상적인 장면을 캡처하여 SNS에 공유하고, 이를 밈으로 재가공하며 자발적으로 드라마를 홍보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tvN은 SNS 공식 채널을 티벤이라는 친근한 별명으로 부르며 유저들과 친구처럼 소통하는 VCC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일방적 홍보가 아니라, 시청자와 함께 작품의 가치와 화제성을 높이는 공동 창조 전략입니다. 밈을 통한 바이럴은 적은 비용으로 광범위한 확산 효과를 만들어내며, 특히 SNS를 일상으로 여기는 젊은 세대의 감성을 정확히 포착하여 드라마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숏폼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 공략하기
숏폼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 공략하기는 K드라마 홍보 전략의 새로운 핵심축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숏폼 시장은 2021년 60조 원 규모에서 연평균 25.6% 성장하여 2026년에는 약 18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틱톡은 전 세계 성인 인구의 27.5%가 사용하는 거대 플랫폼으로 성장했으며, 인스타그램 릴스와 유튜브 쇼츠 또한 숏폼 시장에서 주요 경쟁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국내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으로 콘텐츠를 시청할 때 가장 선호하는 유형이 숏폼(41.8%)으로 나타났으며, K드라마 제작사들은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숏폼 드라마를 적극적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K드라마가 기존에 보여준 감성적 스토리텔링과 몰입감 있는 연출력을 숏폼에 적용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합니다. 이러한 숏폼은 세로 화면 형식으로 빠른 몰입감을 제공하며,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K드라마의 국제적 확산을 가속화하는 핵심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K드라마의 SNS 홍보 전략은 단순한 마케팅 기법을 넘어 시청자와의 소통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클립 콘텐츠로 드라마 명장면 무한 재생산하기를 통한 핵심 장면의 확산, 밈 문화를 통한 자발적 바이럴 확산으로 시청자의 참여 유도, 그리고 숏폼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 공략하기라는 세 가지 전략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K드라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tvN은 시청자를 수동적 소비자가 아닌 능동적 유저로 재정의하며, 드라마를 갖고 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2030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앞으로도 K드라마 산업은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과 시청자의 소비 패턴을 면밀히 분석하며, SNS를 통한 혁신적인 전략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전략적 접근은 K드라마가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더욱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