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드라마는 이제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지방 도시의 아름다운 풍경과 독특한 문화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이 아닌 지방 명소를 무대로 삼은 드라마들은 해당 지역의 숨겨진 매력을 전국은 물론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부산의 역동적인 바다와 도시 풍경, 전주의 전통적인 한옥마을과 골목길, 강릉의 낭만적인 해변과 자연경관이 드라마를 통해 새롭게 조명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드라마들은 단순히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해당 지역의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며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부산의 감천문화마을과 광안리 해변, 전주의 한옥마을과 서학동 예술마을, 강릉의 주문진 방사제와 경포대 등이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를 끌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부산, 전주, 강릉이라는 세 지방 도시가 어떻게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부산: 바다와 도심이 어우러진 역동적 촬영지
부산은 한국의 대표적인 해양 도시로, 영화는 물론 드라마 촬영지로도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습니다. 푸른 바다와 현대적인 도시 경관, 그리고 독특한 산복도로 풍경이 조화를 이루며 드라마 제작진들에게 매력적인 배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광안리 해변은 수많은 드라마에서 로맨틱한 장면의 배경으로 등장했습니다. tvN 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에서 이민호와 김고은이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대화를 나누던 장면은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사랑의 불시착'에서도 손예진과 현빈이 함께 걸었던 장소로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광안대교의 화려한 야경은 밤이 되면 더욱 아름다운 빛을 발하며, 이곳에서 드라마 주인공들처럼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감천문화마을 역시 부산의 대표적인 드라마 촬영지입니다. 알록달록한 색깔의 집들이 계단식으로 펼쳐진 이곳은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박보영과 박형식이 함께 걸으며 감정을 확인하던 장면의 배경이었으며, '뷰티 인사이드'에서도 서현진이 외로움과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던 명장면이 촬영되었습니다. 이 마을은 원래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모여 살던 곳이었으나, 2009년 마을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예술마을로 재탄생했습니다. 현재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부산의 명소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아홉산 숲은 '더 킹: 영원의 군주'와 영화 '군도'의 촬영지로 유명합니다. 400년 동안 가꿔진 울창한 숲과 독특한 돌기둥은 드라마 종영 후에도 제거되지 않고 남아 대표적인 포토스팟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부산의 드라마 촬영지들은 단순히 배경을 넘어 작품의 분위기와 정서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부산영상위원회는 다양한 드라마 제작을 지원하며 촬영 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 덕분에 부산은 계속해서 많은 드라마의 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부산 특유의 사투리 역시 드라마에서 카리스마와 진솔함을 표현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활용되며, 지역색을 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주: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감성 촬영지
전북 전주시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도시로, 최근 OTT 플랫폼과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전주한옥마을을 비롯한 전통적인 경관과 서학동 예술마을 같은 현대적 감성이 어우러진 공간들이 드라마 제작진들의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2025년 기준으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은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입니다. 아이유와 박보검 주연의 이 드라마는 2023년과 2024년에 전주 진북광장, 팔달로, 충경로 등 전주 곳곳에서 촬영이 진행되었습니다. 1990년대 서울의 배경을 재현하기 위해 전주 구도심의 상가 간판들을 미술과 소품 작업을 통해 변형하고 CG로 서울 거리로 탄생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주를 포함한 전북자치도 내에서 총 14회차의 촬영이 이루어졌으며, 드라마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촬영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전주를 대표하는 촬영지 드라마입니다. 김태리와 남주혁 주연의 이 작품은 1998년을 배경으로 하지만, 실제 촬영은 전주 서학동과 한옥마을, 전주교대 기숙사 골목, 국립무형유산원 주변 등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오목대 아래에 위치한 나희도의 집은 삼각지붕과 돌계단, 오줌누는 아기 동상 등이 그대로 남아 있어 많은 팬들이 찾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서학동 예술마을에 있는 명진책대여점은 백이진이 아르바이트를 하던 곳으로, 실제로는 소리방앗간이라는 음악 스튜디오지만 드라마 촬영 당시의 간판이 남아 있어 드라마의 여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벽터널은 주인공 남녀가 서로를 마주 보던 장면이 촬영된 곳으로, 한옥마을의 끝과 천변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체크인 한양'과 '정숙한 세일즈'도 전주에서 촬영되었으며, 전주한옥마을, 남천교, 경기전, 전동성당 등 전주의 랜드마크가 드라마에 등장했습니다. 전주시와 전주영상위원회는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의 성장을 목표로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로케이션 촬영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전주는 전통적인 한옥마을과 현대적인 예술 공간이 공존하는 독특한 매력으로 국내외 드라마 제작진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작품의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강릉: 낭만적인 바다와 자연이 빛나는 촬영지
강원도 강릉은 동해의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드라마 촬영지의 성지로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2016년 방영된 tvN 드라마 '도깨비'는 강릉을 전 세계적인 한류 관광지로 만든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공유와 김고은 주연의 이 드라마는 강릉의 여러 명소를 배경으로 촬영되었으며, 방영 이후 지금까지도 많은 관광객들이 드라마 속 장면을 재현하기 위해 강릉을 찾고 있습니다. 영진해변에 위치한 주문진 방사제는 '도깨비'의 가장 상징적인 촬영지입니다. 지은탁이 빨간 목도리를 매고 메밀꽃을 들고 도깨비 김신을 처음 소환한 운명적인 장소로, 드라마 방영 후 '도깨비 방사제'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과 푸른 바다의 조화는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하며, 인증샷 명소로 끊임없이 사랑받고 있습니다. 강릉시 주문진읍 해안로에 위치한 이곳은 넓은 공영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접근성도 좋습니다. 주차장에는 포토존과 트릭아트가 설치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다양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경포대는 6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누각으로, 드라마에서 김신과 저승사자 이동욱이 함께 거닐던 곳입니다. 2층 누각에 올라서면 탁 트인 동해 바다와 드넓은 경포호를 한눈에 담을 수 있으며, 주변의 울창한 소나무 숲은 산책을 즐기기에 완벽한 장소입니다. 경포호수에서는 자전거를 타거나 오리배를 탈 수 있고, 경포해변에서 해수욕도 즐길 수 있어 다양한 활동이 가능합니다. 특히 밤에는 경포대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야경과 달빛이 비추는 호수의 모습이 장관을 이룹니다. 월화거리는 김신과 지은탁이 데이트를 즐겼던 곳으로, 옛 철길을 따라 아기자기한 카페와 맛집, 예쁜 소품샵들이 즐비합니다. 밤에는 은은한 조명 아래 더욱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다양한 먹거리와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습니다. 강릉 중앙시장은 김신과 지은탁이 함께 장을 보던 곳으로, 강릉의 다양한 먹거리와 특산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강릉은 '도깨비' 외에도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소돌항 등대에서 핵심 인물들이 밤바다를 바라보며 캔맥주를 마시는 장면이 촬영되었으며, 이 역시 많은 팬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강릉 출신인 김은숙 작가는 본인의 드라마에 고향을 녹여내는 것으로 유명하며, '미스터 선샤인'도 강릉 송정해변과 강문에서 촬영되었습니다. 강릉의 드라마 촬영지들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낭만적인 분위기를 동시에 선사하며, 방문객들에게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듯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지방 명소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들은 단순히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해당 지역의 문화와 정체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역동적인 바다와 도시 풍경, 전주의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감성, 강릉의 낭만적인 자연경관은 각각의 독특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러한 드라마들 덕분에 많은 관광객들이 촬영지를 방문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들이 적극적으로 드라마 촬영을 지원하면서 더욱 많은 작품들이 지방을 무대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방의 숨겨진 명소들이 드라마를 통해 새롭게 조명받으며, K드라마의 매력을 전 세계에 전파하는 중요한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드라마 촬영지를 직접 방문하여 작품 속 장면을 재현하고 그 지역의 문화를 체험하는 것은 특별한 여행 경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