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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속 K-드라마 인기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by K드라마 관련된 정보 공유와 여러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2025. 11. 10.

아시아 국가에서 인기가 높은 악연 이미지 - 출처: 드라마 공식 웹 페이지
아시아 국가에서 인기가 높은 악연 - 출처: 드라마 공식 웹 페이지

2025년 현재, K-드라마는 단순히 국내 시청자들만을 위한 콘텐츠가 아닙니다. 아시아 전역에서 K-드라마에 대한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으며, 특히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에서는 K-드라마가 문화 현상을 넘어 경제적 파급력까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악연'은 2025년 4월 공개 직후 태국,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8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며 83개국의 넷플릭스 TOP10에 진입했습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2025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7%가 '오징어 게임'을 가장 선호하는 K-드라마로 꼽았으며, 해외 한류 콘텐츠 월평균 소비 시간은 14시간으로 집계되었고 이 중 드라마 소비 시간은 평균 17.5시간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필리핀과 태국, 아랍에미리트에서는 월 20시간에 육박하는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K-드라마의 열렬한 팬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세 나라에서 K-드라마가 어떻게 사랑받고 있는지, 각 국가별 특징과 인기 요인을 살펴보겠습니다.

중국 시장에서의 K-드라마 입지와 시청 환경

중국은 K-드라마의 전통적인 강세 시장이었으나, 2025년 현재는 복잡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중국 내에서는 공식적인 K-드라마 스트리밍 서비스가 제한적이지만, 중국 시청자들은 여전히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한국 드라마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중국 평점 사이트 더우반에서는 '더 글로리'가 9점 이상의 높은 평가를 받은 K-드라마 TOP 10에 포함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또한 IMDb 2023년 한국 드라마 평점 순위에서 '환혼: 빛과 그림자'가 1위,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2위, '낭만닥터 김사부 3'가 3위를 차지하며 중국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중국 시청자들은 국내외 평점 사이트를 참고하여 중국판 유튜브인 비리비리에 관련 콘텐츠를 올리는 등 적극적으로 K-드라마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2027년까지 중국 OTT 시장이 259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6.1%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 연평균 성장률 3.5%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2022년 말 기준 중국 내 스마트 TV 보급률은 85.7%에 이르며, 중국 OTT의 일일 사용자 규모는 약 1억 6천만 명에 달합니다. 한편 2025년 중국에서는 자국 드라마의 부상도 눈에 띕니다. 중국 로맨스 드라마는 감정선에 충실한 연출과 50부작도 감당할 수 있게 만드는 흡입력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넷플릭스와 요쿠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동시 방영되면서 글로벌 반응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드라마는 여전히 중국 시청자들에게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배우의 매력적인 외모'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태국에서의 K-드라마 열풍과 소비 트렌드

태국은 2025년 K-드라마의 가장 열렬한 소비국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태국의 한류 콘텐츠 월평균 소비 시간은 20.1시간으로, 전체 평균 14시간을 크게 상회합니다. 2024년 태국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K-드라마로는 '눈물의 여왕'이 1위, '오징어 게임 시즌2'가 2위, '선재 업고 튀어'가 3위를 차지했습니다. 태국 데이터 분석 기업 와이즈사이트(WISESIGHT)에 따르면, K-드라마를 언급한 태국 SNS 포스팅은 2023년 대비 37% 증가했으며, 2024년에는 약 30만 건 이상의 관련 게시물이 생성되었습니다. 태국 시청자들은 넷플릭스, 아마존프라임비디오, 뷰 오리지널, 디즈니플러스 등 다양한 OTT 플랫폼을 통해 K-드라마를 시청하고 있습니다. 특히 '선재 업고 튀어'는 방영 당시 뷰 오리지널에서 시청 가능했고,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추후 넷플릭스에서도 스트리밍이 가능해지면서 더 많은 시청자를 확보했습니다. 2021년에는 JTBC '알고있지만'이 태국과 베트남 넷플릭스에서 1위를 기록하며 17개국에서 평균 시청률 3위를 달성했습니다. 태국 현지에서는 K-드라마의 영향력이 실생활에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태국의 한국 음식점에서는 K-드라마에 등장한 메뉴를 홍보하고, 태국인 관광객들은 K-드라마 촬영지를 방문하는 '성지순례' 여행을 즐기고 있습니다. 태국 언론 더 스탠다드는 "한국 드라마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예술성과 작품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K-드라마의 성공 요인을 분석했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นักเลงโรงหนัง'은 공개 예정인 K-드라마의 줄거리를 소개하고 밈 이미지를 공유하며 태국 드라마 팬들의 소통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K-드라마 소비 시장과 성장 가능성

인도네시아는 약 2억 8천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세계 4위 인구 대국으로, K-드라마의 가장 큰 잠재 시장 중 하나입니다.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의 약 70%가 생산 가능 인구(15~64세)에 속해 있으며, 중위연령은 29.7세로 젊은 층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2025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한국 문화콘텐츠 소비 비중은 34.7%로 조사 대상 28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체 평균 24.9%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드라마와 음악 장르에서 가장 높은 소비 비중을 보였으며, 대부분의 콘텐츠 분야에서 28개국 중 상위 6위 이내에 들어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5년 SBS 수요드라마 '사계의 봄'은 국내에서는 다소 부진한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사계의 봄'은 5월 10일~5월 17일까지 인도네시아 OTT 플랫폼 비디오에서 한국 드라마 부문 2위를 기록했으며, 인도네시아 넷플릭스 5월 TV 쇼 부문에서 14위를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와 함께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에서도 시청자들의 관심이 이어졌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악연'은 2025년 4월 공개 첫 주에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8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며, 83개국의 넷플릭스 TOP10에 진입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젊은 인구 구조와 높은 한류 수용도를 바탕으로 로맨스 장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국내에서 저조한 성과를 보인 작품들도 인도네시아에서는 큰 반향을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콘텐츠 제작 초기 단계부터 해외 시청자의 취향을 고려한 기획이 중요해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2025년 K-드라마의 아시아 내 인기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문화적 현상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중국에서는 제한적인 환경 속에서도 시청자들이 적극적으로 K-드라마를 찾아보고 있으며, 태국에서는 K-드라마가 생활 문화의 일부가 되어 음식점과 관광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젊은 인구와 높은 한류 수용도를 바탕으로 K-드라마의 가장 큰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시장입니다. 각 국가별로 선호하는 장르와 소비 방식은 다르지만,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매력적인 배우, 그리고 높은 제작 완성도라는 K-드라마의 핵심 경쟁력은 아시아 전역에서 여전히 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K-드라마는 아시아 시청자들과 함께 성장하며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